3월 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3주 가량의 체류를 마무리하고 이제 이란으로 넘어가야 하는 시간이 왔다.
당초 계획은 이란으로 향했던 아제르바이잔 혁명가들과 스탈린이 보낸 붉은 군대의 길을 따라서 아제르바이잔과 이란의 국경을 넘어 입국하려는 것이었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본 바로, 아제르바이잔 이란 육로 국경은 거의 대부분 열려 있는 편이고 가끔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닫힐 수도 있다고. 아, 그러면 국경 가는 버스표나 천천히 준비해야겠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쿠의 한 시장에서 야채 가게 아저씨와 여행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그 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이란 가는 국경 닫혔을텐데? 한 번 확인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