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 역으로 돌아와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 근처에 있는 쇼타 루스타벨리 역으로 향했다. 트빌리시 지하철은 1966년에 개통되었는데, 소련 지하철이 으레 그렇듯 정말 엄청나게 깊다. 다만 다른 소련 도시 지하철과 달리 관리가 잘 안 되는 듯 하여 찌린내가 진동을 해 그렇게 쾌적하지는 않았다.

이 동상은 그루지야의 민족 시인 쇼타 루스타벨리의 동상. 12세기 말에 태어난 중세 시인인데, "표범 가죽을 두른 기사"라는 작품으로 매우 유명하다. 스탈린이 어렸을 때 즐겨 읽었던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동상은 1942년에 세워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