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의 탄생: 평등은 어떻게 진화했나? - 슬로우뉴스근대 계몽주의(17세기 말~18세기)가 태동하고, 지식인은 사회와 개인의 본질을 탐구하는 활동에서 신을 점차 배제하기 시작했다. 그 대신 이들이 집중한 작업은 사람들이 서로 모여 사회를 구성하고 국가를 세우는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은 과연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것이었다. 이 조류가 바로 ‘사회계약론’으로서, 유럽과 북미의 지식인들은
AI 시대의 딜레마: 우리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을까 - 슬로우뉴스베네딕트 프레이가 쓴 [테크놀로지의 덫] (2019, 에코리브르)은 산업혁명 이전부터 1차산업혁명의 여명기, 2차산업혁명의 전성기, 오늘날의 시대를 두 개의 키워드로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그 두 개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노동대체기술 노동활성화기술 노동대체기술은 이름에서도 나타나다시피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을 기계로 완전 대체할 수
호모 금수저쿠스 vs. 호모 흙수저쿠스 - 슬로우뉴스연휴 때 읽기 시작한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다. 한국에 번역 출간된 지 2년1이 넘어가는 동안 모종의 반항심이 생겨서 안 읽다가, 주변 지인이 [호모 데우스]가 그렇게 재밌다고 해서 [사피엔스]도 읽어보기 시작했다. 왜 그런 하릴없는 반항심을 가졌는지 후회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다. 농업이라는
일본의 테크노-파시즘: 광기는 어떻게 합리적으로 만들어지는가 - 슬로우뉴스‘전시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전시 일본과 전후 일본은 연속적인가 단절적인가.’ 이 무거운 질문을 두고 미일 학계에는 두 가지 전통이 존재한다. 우선 전통주의다. 전통주의는 ‘국화회’ 혹은 경멸적으로 ‘게이샤 학자’로 불리던 에드윈 라이샤워를 중심으로 한 일군의 일본학 1세대들이 만들어낸 학설을 일컫는다. 요약하면,
제1차 대전의 ‘후반전’과 100년 뒤 유럽 - 슬로우뉴스로버트 거워스의 [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2016, 한글 번역: 김영사, 2018)는 제1차세계대전이 1918년 11월에 끝났다는 것은 오직 승전국의 경험에 국한될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전승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대다수 지역은 대략 1917년부터 1923년까지 전혀 다른 종류의 후반전에 들어갔음을 상세히
왜 우리는 국가에 살고 있는가 - 슬로우뉴스어째서 우리는 국가에 살고 있는 것일까? 국가 없는 삶이 상상이 안 되는 지금은 이 같은 질문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천년 전 유럽에서 이 질문은 정반대의 차원에서 의미가 전혀 없었다. 천년 전 유럽 대륙에서 국가는 결코 지배적인 통치 양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인간, 기후를 만들다 - 슬로우뉴스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자신의 저서 [긴 여름]에서 인류의 역사는 지난 1만 1천 년 전쯤에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1가 끝나고 열린 따뜻한 ‘긴 여름’ 위에서 세워진 것이라고 했다2. 인류가 정착할만큼 온화한 기후가 계속되었고, 그 위에서 정착지와 농경이 탄생했으며 사회의 규모와 조직력이 커지면서 기후적 충격에 대응해
복지국가, 왜 유럽에선 흥하고 미국에선 망했나 - 슬로우뉴스왜 유럽은 복지국가 모델을 발전시켰는데, 미국은 그렇게 하지 못했나? [복지국가의 정치학]은 바로 그 차이에 관해 다룬다. 이 책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에게도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어떤 후보는 ‘복지‘를 강조하고, 어떤 후보는 ‘개발(경쟁)’을 강조한다. 우리는 그 둘 중 하나를
세계는 왜 언제 나누어졌는가 - 슬로우뉴스″유럽은 두 가지 종류의 공장을 보유한 까닭에 발전할 수 있었다. 하나는 재화를 만들어내는 공장이고, 다른 하나는 무지한 어린이들을 기술자와 훌륭한 사상가로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 말콤 칸, 19세기 페르시아 외교관 조엘 모키르가 쓴 [성장의 문화]은 대분기(大分岐, Great Divergence) 논쟁의 일환으로 쓰여진 책이다. 대분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