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직 세상에 코로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없었고, K-POP이 세계를 정복하기도 전인 평화로운 치세. 당장 미래에 뭐가 펼쳐질지도 모른 채 한 달 간 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그루지야-우크라이나를 여행했었습니다. 문득 사진첩을 보다가 그 때의 기록도 이곳에 정리하며 남겨두고 싶어서 여행기를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첫 여행의 시작은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모스크바에서 일행과 접선을 하기로 했다.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알아보는 도중 카자흐스탄의 항공사 에어아스타나를 타고 아스타나와 알마티에서 가는 날 하루, 오는 날 하루를 둘러볼 수 있는 표가 있길래 짧게라도 카자흐스탄 구경을 해보고자 구매. 참고로 이 때는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이자 거의 30년 가까이 카자흐스탄을 통치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퇴임하고 상왕 정치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 증거로, 당시만 하더라도 아스타나는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누르술탄'으로 잠시 불리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