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슈트에서 한 시간 가량 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안잘리 항구가 나타난다. 아르다빌에서 라슈트로 나를 태워주었던 택시기사에게 연락해서 안잘리에 가자고 했는데, 늦어진다고 사람을 한참 기다리게 해서 원래 시각보다 3시간 가까이 늦게 안잘리에 도착했다. 그나마 여기 제일 유명한 박물관 폐장 시간은 넘기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냥 취소하고 다른 거 타고 왔어야 하는데... 성질 부리니까 바가지 씌워서 돈도 더 뜯겼다.

여기는 카스피해 해군 박물관이다. 1930년대에 레자 샤 팔레비에 의해 지어졌고, 팔레비 양식 건축이다. 사실 안잘리라는 이름도 팔레비 시대에는 반다르-에 팔레비(팔레비 항구)였다. 당연히 혁명 이후 호메이니 정부에 의하여 안잘리라는 원래 이름으로 복귀.